♥♥♥뜨거운 씽어즈♥♥♥ 1화

2022. 3. 23. 23:49패션&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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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악예능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JTBC. <싱어게인 2>가 끝나고 '이제 또 뭐 없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전의 전문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음악예능이었던 <싱어게인>, <슈퍼밴드>, <팬텀싱어>등과 다르게 대한민국에서 이름은 몰라도 얼굴만 봐도 누군지 알 수 있는 베테랑 배우 13명과 전현무, 권인하가 모여 합창이라는 도전을 하는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음악 예능은 대부분 경연, 오디션 위주로 1등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뜨거운 싱어즈>는 경쟁을 내려놓고 살아오면서 그저 음악은 삶의 친구이자 탈출구, 휴식처등으로 생각하며 연기자의 삶을 살아온 이들이 음악의 한 종류인 '합창'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작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합창단원을 뽑았던 기존의 방법과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연기인생 65년차의 김영옥배우를 필두로 추천한 나문희배우가 정해졌고 나머지 단원들은 녹화 현장에 참석하고나서야 알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아들딸이 500명
= 김영옥 배우
여우주연상만 7번
= 나문희 배우
데뷔 50년 차
= 윤유선 배우
신구 술친구
= 우미화 배우
쎈언니들의 쎈언니
= 서이숙 배우
나문희 선생님
= 박준면 배우
이정재 친구
= 이서환 배우
연세대 엄친아
= 우현 배우
비주얼 센터
= 이종혁 배우
예고 교장 선생님
= 이병준 배우
어머님들의 박보검
= 최대철 배우
쎄시봉 이장희
= 장현성 배우
2집 가수
= 김광규 배우
가수 미니시리즈 남주
= 가수 권인하
내일은 고막 남친
= MC 전현무
 

처음부터 단원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재미있는 닉네임을 통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구성했습니다.

전문적인 음악을 해온 이들이 아니기에 이들의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면서 하나의 하모니로 묶어 줄 중요한 음악감독은 뮤지컬 음악감독인 김문정님과 잔나비 밴드의 최정훈님이 맡았습니다. 무섭기로 소문난 김문정 음악감독님이 나이도합 990살의 합창단을 이끌면서도 호랑이 선생님의 모습이 나올지~? 아니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따뜻한 선생님의 모습이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첫 회까지는 그 전의 무서운 모습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이 주로 나왔는데, 앞으로 합창 연습을 하면서 그전과 다르게 지도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잔나비 밴드의 최정훈 가수는 어떻게 김문정 음악감독님과 합창단원을 도와서 합창단원들의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조율할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오디션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기량과 실력을 갖고 있는지, 합창단에서 그들의 포지션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멤버들은 미리 준비한 솔로곡으로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TV, 영화, 연극, 뮤지컬등 오랜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도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노래로서 다른이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되니, 여타 오디션의 참가자들처럼 긴장을 했지만, 막상 노래를 시작하고 나서는 이내 여유를 찾는 것을 보니 역시 베테랑이었습니다. 첫번째 순서로 지목된 나문희 배우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합창에 도전했다"는 사전 인터뷰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기 전의 인터뷰등을 통해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음악이 그녀에게 가진 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이내 시작한 나문희 배우의 노래는 조덕배 원곡의 '나의 옛날 이야기'이었고, 떨리지만 진심을 다해 불렀고 듣는이들로 하여금 눈물 나게 하는 감동적인 목소리였습니다.

두번째로 지목된 서이숙배우는 마야 원곡의 '나를 외치다'라는 노래를 오랜 마당놀이 경력으로 단단한 모습으로 크게 긴장하지 않고 여유있고 자신감있게 노래를 마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세번째로 지목된 김광규배우는 MBC 나혼자산다등의 다수의 예능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앨범 2장을 낸 트로트 가수입니다. 김광석 원곡의 '사랑했지만'의 곡을 기존에 자신이 불렀던 트로트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깔끔하게 불렀습니다. 네번째로 지목된 장현성배우는 다수의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 역할을 많이 할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높아 합창에 지원했음을 무대위에서 밝혔습니다. 자우림 원곡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기타를 사용하여 여유있고 세련된 무대매너를 보여주며 무대를 잘 꾸몄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목된 김영옥배우는 학창시절 합창단 때 즐거웠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서 합창에 도전했다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였습니다. 임형주 원곡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음악적 기교는 없지만 투박하고 연습한 것을 하나도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불러 듣는이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TV 예능에서의 합창이라는 소재는 지난 2010년 KBS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에서 제작했던 "남격 합창단"과 "청춘 합창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었습니다. 이후 음악예능에서 만들어지는 "합창" 소재의 프로그램이다보니 일부는 식상하다 느낄 수도 있고, 이전에 못봤던 사람들은 새롭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도전이 아닌 대부분 중년 이상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노래 (합창)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현재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뜨거운 씽어즈>는 매주 월요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편성시간 120분이라는 파격적인 시간 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문희 배우와 김영옥 배우의 노래로 큰 이슈와 함께 성공적인 첫 회를 만들어냈만큼 단순히 감동적인 목소리뿐이 아닌 지금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추가적인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하듯 노래하는 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합창단의 모습과 그 목소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질지 다음 주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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